재활용 | 재활용 마크 있지만 재활용은 안 된다

재활용 처리와 관련해서 가장 황당한 것은 

재활용 마크 혹은 분리배출 표시는 있지만 

실제로는 재활용이 안 되는 폐기물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이다

환경부는 플라스틱 재질을 HDPE, LDPE, PP, PS, PVC, OTHER 

총 여섯 가지로 구분하는데 모두 성질이 다르고 녹는 온도도 달라서 

재질별로 따로 재활용해야 한다

섞어서 처리하면 재생원료의 품질이 좋지 못하기 때문.

그런데 이 중에서 PVC와 OTHER의 경우는 아예 재활용이 안 된다

PVC는 전선 피복재완구류식품용 비늘 등에 쓰이는데 첨가제도 많이 들어가고 다른 물질과 섞여 있는 형태라 분리가 어려워 재활용 불가다

OTHER(기타)는 대부분의 비닐즉 과자나 라면 봉지햇반 용기 등에 쓰이는데 

신소재 플라스틱 혼합 제품이라서 역시 재활용 불가

이렇게 따져보니 현재 대부분의 비닐플라스틱은 분리수거를 해도 

쓰레기로 처리되는 실정이다

비단 음식물 등으로 오염된 플라스틱만이 아니다 

짬뽕 국물 혹은 떡볶이를 담았던 플라스틱 용기를 세제로 박박 씻어서 

말끔하게 분리배출해도 소용 없다는 얘기다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질 용기는 다양한 성분을 합성해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오염 여부와 상관없이 재활용이 안 된다.

라벨을 떼어내지 않은 페트병도 마찬가지다

손바닥보다 작은 플라스틱류 역시 선별과정에서 누락된다니 

이것도 재활용 불가다 

뚜껑에 금속이 있는 제품즉 막걸리병이나 커피 컵

요구르트도 재활용이 안 되고

음료수나 맥주 등의 유색 페트병도 

재활용 과정이 까다로워서 쓰레기로 처리되고 있다

당연히 재활용 될 거라고 믿었던 페트병은 

색깔별로 분류해서 재활용해야 하는데 

유색 페트병은 투명하게 염색하는 비용이 더 들고 

혼합 재질이라 투명 페트병 외에는 모두 폐기한다

투명 페트병을 따로 분류하는 정부의 캠페인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결국에 버려지는 비닐류 플라스틱류 폐기물 중에서 

투명 페트병이라도 건지자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스럽다

 

현재 우리가 하는 분리수거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맥이 빠진다

라벨을 뜯고뚜껑을 분리하고비닐에서 접착제가 붙은 주소나 라벨을 오리고

염된 용기를 씻고

한국은 일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세계 3

플라스틱 용기 배출량 OECD 1위다(2016년 조사).

재활용 비율 59%로 세계 2위이면 뭐하나

많이 배출하고 재활용 안 되는 게 이렇게 많은데

비닐과 플라스틱 폐기물의 재활용 실태를 알고 보니 

당장 분리배출을 어떻게 해야 할지 황당할 뿐이다

생산 단계에서부터 재활용 불가인 비닐과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지 않을까

재활용 폐기물 관리를 영세한 소규모 업자에게만 맡겨둬도 괜찮을까

알면 알수록 의문은 늘고 가슴은 답답해 온다.



[출처]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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