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대담
윤홍길 ‧ 황종연 소설 완장을 말한다
-발간 40주년 기념 저자와의 대화
2024 신춘문예 당선자 특집
소설
기명진 지키는 사람
권희진 걷기의 활용
김영은 구 호
시
맹재범 물사람
박유빈 허튼층쌓기
강지수 촉감 기계
이실비 Nothing’s Free
추성은 쓸모와 용도
김유수 담장과 바닥-이재은에게
유종호 에세이 제73회
유종호 인간사라는 것-옛날에 부치는 자유연상
짧은소설―미성년未成年 가족 제25회
이기호 자기연민에 빠지지 마라
산책의 우연 제21회
서희원 지면紙面을 뚫고 나오는 소리의 상상력과 전달력
― 『블루 자이언트』
나의 반려 우울 제10회
이영주 자아 단련하기
집중리뷰―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유정 ‘이하’의 삶―황모과, 「언더 더 독」
소설 격월평
선우은실 허구의 세 가지 형식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제165회
● 신인추천
● 표지작가의 말
● 편집후기
표지·최욱경
텍스트에 포개놓은 사진·이장욱 | 구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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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대담》 ∥
* 「소설 『완장』을 말한다 ─ 출간 40주년 기념 저자와의 대화」 『완장』 출간 40주년 기념으로 준비한 저자 윤흥길과 평론가 황종연의 대담이다. 한국인의 권력의식의 상징으로서 의 『완장』이 주는 시대사적인 의미, 작가 고유의 풍자와 해학을 가능하게 한 토속적인 배경의 자연과 어우러진 작중인물들의 정서까지, 저자의 창작 인생의 풍성한 이야기를 나눈다.
∥2024 신춘문예 당선자 특집∥
* 《2024 신춘문예 당선자 특집》 스물여덟 번째 신춘문예 당선자 특집이다. 미래의 걸작을 태동시킬 기미가 보이는 신인의 작품을 만난다는 것은 여간한 기쁨이 아니다. 그런 기쁨을 예
상하며, 소설 부문 기명진의 「지키는 사람」과 권희진의 「걷기의 활용」, 김영은의 「구호」 세 편을, 시 부문에서 맹재범, 박유빈, 강지수, 이실비, 추성은, 김유수의 시를 선보인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 《현대문학 핀 시리즈》 예소연의 중편 「영원에 빚을 져서」를 싣는다. 이 소설은 한 친구의 실 종 소식으로 시작되는, 9년 전 캄보디아에 해외 봉사단으로 같이 있었던 세 여자들의 이야기다. 사라진 친구를 찾아 두 명의 친구들은 참사로 각인된 피피섬을 향한다. 이 여정에서 자신들의 기억만으로 타인의 삶에 어떤 형태를 부여했던 그들의 과거를 소환시켜 지난 삶의 오류들을 되짚어봄으로써 서로에 대한 참다운 이해와 연민을, 그 공감을 통한 삶의 진정성을 발견하게 된다.
∥유종호 에세이∥
* 《유종호 에세이》 「인간사라는 것─ 옛날에 부치는 자유연상」(제73회) 필자가 1989년, 1년간의 미국 U.C.샌디에이고 방문연구원 시절, 캠퍼스 안에 있던 일본문학 전문 독립서고와 다양한 일본문학 번역서들을 발견했던 놀라움에서 연상시킨 글이다. 번역문학의 추동력으로 가능했을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가 다룬 『미시마』 등, 《노벨문학상》에 얽힌 작가들의 인간사를 엮어 소개한다.
∥짧은소설―미성년未成年가족∥
* 《짧은 소설─미성년未成年가족》(이기호)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마라」(제25회) 필자는 가끔 지병과 같은 ‘우주 미아’ 상태에 빠진다. 자신이 무너지지 않고 버텨야 한다는 압박감이 극에 달할 때면 나타나는 자기 연민과 무기력의 순간을 토로하면서, 기꺼이 극복의 의지를 보인다.
∥산책의 우연∥
* 《산책의 우연》(서희원) 「지면紙面을 뚫고 나오는 소리의 상상력과 전달력─ 『블루 자이언트』」 (제 21회) 호평 중인 애니메이션 「블루 자이언트」(2023)의 원작 2013년부터 현재까지 연재 중인 만화 『블루 자이언트』를 다룬다. 작가 이시즈카 신이치가 지면 위에서 오직 상상력을 통해 독자에게 재즈라는 음악의 소리를 전달하는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해냈는지에 대한 고찰이다.
∥나의 반려 우울∥
* 《나의 반려 우울》(이영주) 「자아 단련하기」(제10회) 멜랑콜리의 우울한 정서, 내적 고뇌, 그 원초적 ’슬픔’의 공간인 ‘나’를 대상화하는 나르시시스트적인 비애를 지녔음에도, 문학 광인 의 소명의식은 실존의 영역에서 자신을 위한 에너지를 쏟아내는 자기애를 보여준다.
∥집중리뷰 : 현대문학 핀 시리즈∥
* 《집중리뷰 ─ 현대문학 핀 시리즈》 3월호에 실린 황모과의 소설 「언더 더 독」에 붙인 리뷰 「‘이하’의 삶 ─ 황모과, 「언더 더 독」」(소유정)을 싣는다. 이분법적 계급만이 존재할 뿐인 먼 미래의 소설에 대한 정평이다.
∥연재 기획물∥
선우은실 소설 격월평 「허구의 세 가지 형식」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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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박현옥 山 北
임선우 프랑스식 냄비 요리
시
김석영 반향어反響語
김 안 미메시스
이설빈 더러운 새벽
이수명 눈이 굳어지기 전에
이영광 무슨 사정이 있겠지
장석원 문 산
정우신 제제와 혹등고래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 | 봉주연 집들이 외 9편
에세이 나의 정처
김채원 그림 에세이 마지막 회
김채원 시간의 여울 (3)
해외문학 명단편선
레이 브래드버리 R은 로켓의 RR is for Rocket
유종호 에세이 제71회
유종호 등잔 밑에 우는 진실― 환담 자리에서
김채원 그림 에세이 마지막 회
김채원 시간의 여울 (3)
짧은소설-미성년 未成年 가족 제23회
이기호 졸업 전야
산책의 우연 제20회
서희원 인생, 그 아이러니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이니셰린의 밴시」(2022)
나의 반려 우울 제8회
이영주 상실하지 않았다
집중리뷰―현대문학 핀 시리즈
김보경 돌봄의 아이러니―안보윤, 「수미」
소설 격월평
전청림 적 중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제163회
● 신인추천
● 표지작가의 말
● 편집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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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핀 시리즈∥
* 《현대문학 핀 시리즈》 ‘진실을 향한 탐험’으로서의 삶 속에 투영된 시 세계를 그린 봉주연의 시 「집들이」 외 9편과, ‘향수(냄새)’를 주제로 쓴 짧은 토막글마다에 삶의 ‘의미의 깊이’가 새겨진 진솔한 자기 고백적 에세이 「나의 정처」를 싣는다. 23년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자마자 《핀 시리즈》에 등재되는 기록을 세운 시인의 첫 번째 시집으로 완성될 《핀 시리즈》 시선을 기대하시기를!
∥이달의 소설·시∥
* 《이달의 소설》은 박현옥의 「山北」, 임선우의 「프랑스식 냄비 요리」를, 《이달의 시》는 김석영, 김안, 이설빈, 이수명, 이영광, 장석원, 정우신 이상 일곱 분의 시를 소개한다.
∥《해외문학 명단편》∥
* 《해외문학 명단편》 디스토피아의 세상을 그려내면서도 끝없이 인간의 본질을 탐구했던 단편의 제왕, 레이 브래드버리Ray Bradbury의 단편집에서 ‘별’에 대한 한 소년의 강렬한 열망이 담긴 「R은 로켓의 RR is for Rocket」을 소개한다.
∥유종호 에세이∥
* 《유종호 에세이》 「등잔 밑에 우는 진실―환담 자리에서」(제71회) 제자들과의 환담의 자리에서 있었던 회고담을 통해 평생을 학교에서 보내온 시간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젊은 세대들이 오늘날 세계 강국의 대열에까지 오게 한 조상들의 인고를 거울삼아 역사적 진실을 간과하는 우를 범하지 않음으로써 현실의 위기에 대처하기를 바라는 글이다.
∥김채원 그림 에세이∥
* 《김채원 그림 에세이》 「시간의 여울 (3)」(마지막 회) 작가의 유년의 성곽은 가족으로 아로새겨진 오색찬란한 기억의 숲으로 가득 차 있다. 언제나 되돌아가고 싶은, 기억으로만 존재하는 그곳을 향한 파편적인 스틸 컷으로 이어진 발자취는 다름 아닌, 잊혀진 언어, 잊혀진 시간을 찾아가는 긴 행로를 새겨놓은 것이다. 100회로 마감하며, 큰 감사를 드린다
∥짧은소설―미성년未成年가족∥
* 《짧은소설─미성년未成年가족》(이기호) 「졸업 전야」(제23회) 막내 딸 온이의 초등학교 졸업을 맞이하게 된 필자는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위장전입’까지 고민했던 작년을 회상한다. 어른들보다 속 깊은 막내의 졸업식장을 나오며, 그로 인해 한 단계를 올라선 자신을 깨닫는다.
∥산책의 우연∥
* 《산책의 우연》(서희원) 「인생, 그 아이러니의 아름다움에 대하여―「이니셰린의 밴시」(2022)」(제20회) 이 영화는 연극판의 ‘타란티노’, 부조리극의 대가 ‘사뮈엘 베케트’에 비견되는 마틴 맥도나 감독이 아란의 3부작으로 쓴 세 번째 작품으로, 들뢰즈가 주목한 ‘영화적 연극성’을 추구한 작품이다. 아일랜드 내전에 비유된 두 친구의 우정과 파격적인 결별 그리고 죽음. 아일랜드의 자연 풍경을 무대로 실존적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이 명화의 진면을 비춰본 비평이다.
∥나의 반려 우울∥
* 《나의 반려 우울》(이영주) 「상실하지 않았다」(제8회) 선생의 문학 강의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회의. A는 무력감과 자책감에 극복의 의지를 보이라는 충고를 듣는다. 마침내 A는 자신을 ‘슬픔에 갇힌 자’로 명명하고 자신에게 시의 원천이 되어줄, 심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돌이 되어 글쓰기를 꿈꾼다.
∥집중리뷰 : 현대문학 핀 시리즈∥
* 《집중리뷰─현대문학 핀 시리즈》 1월호에 실린 안보윤의 소설 「수미」에 대한 리뷰 「돌봄의 아이러니―안보윤, 「수미」」(김보경)를 싣는다.
∥연재 기획물∥
전청림 소설 격월평 「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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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소설
김병운 봄에는 더 잘해줘
백수린 눈이 내리네
김사인 성 웅聖雄
신년특집-시
김기택 새벽비
김명인 곡 절
김사인 성 웅聖雄
김승희 그래도 많은 푸른 하늘이 있다
김이듬 마지막으로
김혜순 새해 인사
박상순 레몬 릴리
송재학 밤의 장소
이기성 식인의 세계
최문자 한 남자
신년 특집-에세이 : 애플리케이션
고명재 아름다운 미로들―아름답고 쓸모없는 앱 사용기
고선경 내가 당신의 이웃이 아닐지라도
김 현 출렁이는 지도
박은지 길가 구석에서 주운 하얗고 작은 돌
송승언 각각의 앱은 각각의 방식이다
양안다 지도 속에서 더 작아지는 사람
이린아 하얀 잎, 단단한 케이크―디플로이
이소호 포도알 줍는 여인
정현우 잃어버린 겨울의 지도를 찾아
주하림 그랩grab 그리고 피타pita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 | 안보윤 수 미
유종호 에세이 제70회
유종호 꿈에 대하여
김채원 그림 에세이 제98회
김채원 시간의 여울 (2)
짧은소설-미성년 未成年 가족 제22회
이기호 선물
산책의 우연 제19회
서희원 몽상과 수다의 나날
―「노란문 :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2023)
나의 반려 우울 제7회
이영주 유리 인간
집중리뷰―현대문학 핀 시리즈
선우은실 탈-남성-내셔널리즘의 새로운 전유
―조예은, 「적산가옥의 유령」
시 격월평
나민애 상실의 시대, 우리가 머물 최소한의 ‘정처定處’에 대하여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제162회
● 신인추천
● 표지작가의 말
● 편집후기
표지·유근택
텍스트에 포개놓은 사진·정영수 | 구본창
#제69회 현대문학상 발표#
#현대문학 핀 시리즈# 조예은
#소설# 김희재 지강숙 최예솔
#시# 봉주연 신원경 양송이 이정화 이하윤 정미주 조성래
에세이 유종호 짧은소설 이기호 산책의 우연 서희원
나의 반려 우울 이영주 집중리뷰 민가경 소설 격월평 전청림
김채원 그림 에세이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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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핀 시리즈∥
* 《현대문학 핀 시리즈》 가족 구성원 한 사람의 폭력성이 어떻게 가족을 파멸로 이끄는가. 그 가족사를 통해서 사회의 가장 어두운 심연을 파헤친 안보윤의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쓴 소설 「수미」를 싣는다. ‘세상 모든 곳의 뒷면’일 뿐으로 존재감 없이 살았던 31세의 독신녀인 화자의 언니가 보여왔던 무작위적 폭력성과, 노견 클리닉에서의 원장의 이타적인 행위를 가장한 폭력성, 그리고 죽음을 앞둔 동물들과의 애틋한 교감은, 선택 불가했던 자신의 이기적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내면의 변화를 갖게 한다.
∥신년특집 소설·시∥
* 《신년특집 소설》은 김병운의 「봄에는 더 잘해줘」, 백수린의 「눈이 내리네」, 이유리의 「퀸크랩」을, 《신년특집 시》는 김기택, 김명인, 김사인, 김승희, 김이듬, 김혜순, 박상순, 송재학, 이기성, 최문자 이상 열 분의 시를 싣는다. 신년호를 맞이하여 좀 더 풍성하게 꾸며보았다.
∥《신년특집 에세이─애플리케이션》∥
*《신년특집 에세이─애플리케이션》 바야흐로 현대사회에서 없으면 기본 생활이 불가능해진 핸드폰. 그래서 한 사람의 삶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손바닥만 한 이 기계를 구동하고, 그 쓸모에 따라 삶을 더 기민하고 편하게, 혹은 중독이란 무서운 현상으로까지 이끌어가는 애플리케이션─앱App이란 무엇일까. 신년특집으로 고명재, 고선경, 김현, 박은지, 송승언, 양안다, 이린아, 이소호, 정현우, 주하림 이상 열 분의 작가들에게 그들이 자주 쓰는 앱에 대한 에세이를 청탁해보았다. 사전적 의미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응용 프로그램’인 앱에 대한 유저로서의 산뜻한 리뷰(를 통해 유추할 수 있을 시인들의 내밀한 삶)를 기대했는데, 그보다 진지한 성찰의 글도 보인다. 부디 즐거이 읽어주시길 바란다.
∥유종호 에세이∥
* 《유종호 에세이》 「꿈에 대하여」(제70회) 필자의 유년의 기억을 소환한 꿈 이야기부터, 역사적으로 전래되는 꿈과 해몽, 꿈을 노래했던 낭만파 시인들의 세계와 정신분석학과의 연계, 무의식의 통찰로 지성계를 빛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 거론된 ‘꿈의 작업’을 통해 얼굴 없는 망모의 목소리를 꿈에 듣고 받아 적게 된 특별한 경험까지, ‘무의식의 열쇠’라고 할 꿈의 세계를 돌아본 글이다.
∥짧은소설―미성년未成年가족∥
* 《짧은 소설─미성년未成年가족》(이기호) 「선물」(제22회) 이석증으로 아픈 아내를 두고 학생들을 인솔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장 가야 하는 필자. 아내의 배려와 딸의 든든한 응원으로 떠난 여행. 필자는 수년 전 아버지를 모시고 왔던 일본 출장을 추억한다. 세계적인 작가가 될 아들에 대한 무한한 기대로 가득한, 가족애가 연말을 더욱 따스하게 만든 글이다
∥산책의 우연∥
* 《산책의 우연》(서희원) 「몽상과 수다의 나날- 「노란문 :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2023)」」(제19회) 넷플릭스에 방영 중인 다큐멘터리 「노란문 :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에 대한 리뷰. 1990년 전후에 생겨난, 영화를 좋아하는 아마추어들의 소모임에 불과했던 ‘노란문’에 대한 다큐는 그 회원이었던 봉준호의 단 한 번뿐인 상영작인 「룩킹 포 파라다이스」의 언급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는다. 필자는 다큐의 방향을 봉준호 개인이 아닌, ‘순수했던 지적 열망과 연대’의 청춘의 기억들로 완성도를 높인 점에서 가스통 바슐라르를 빌려 상찬한다.
∥나의 반려 우울∥
* 《나의 반려 우울》(이영주) 「유리 인간」(제7회) A는 E와의 공원의 밤 산책을, 그를 떠나보내고 그와 우울에 대해 나누던 시간을 생각한다. 현란한 언변으로 우울과 소심함에 감싸인 A를 위로하던 E는 어느 날 예비 시인의 예민한 우울과 망상을 그저 우울증 환자로 치부하는 상처를 주고 멀어진다. A는 변증법적 담론의 시발점이 된 우울이라는 병과 수수께끼로만 남겨진 상실감 사이에서 유리로 된 존재 같은 자신의 고독으로부터 알 수 없는 해방감을 느낀다.
∥집중리뷰 : 현대문학 핀 시리즈∥
* 《집중리뷰─현대문학 핀 시리즈》 12월호에 실린 조예은의 소설 「적산가옥의 유령」에 붙인 리뷰 「탈-남성-내셔널리즘의 새로운 전유」(선우은실)를 싣는다. 한국문학에서 재현되어 온 근대사의 남성 중심적 서술에서 주로 타자성의 위치에 있던 ‘소년과 여성’이 주체가 된 조예은의 소설을 ‘초국가적 민족 서발턴의 서사’이자, 근미래에 대한 초현실적 요소를 가미한 서사로 읽어본 리뷰.
∥연재 기획물∥
나민애 시 소설 격월평 「상실의 시대, 우리가 머물 최소한의 ‘정처定處’에 관하여」
김채원의 그림 에세이 「시간의 여울」(2) (제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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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현대문학상 발표
시부문 | 김복희
소설부문 | 정영수
평론부문 | 양윤의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소설 | 조예은 적산가옥의 유령
소설
김희재 멜의 블루스
지강숙 극장의 유령
최예슬 탈 없이
시
봉주연 우리가 가까이 산다면 수박을 반 덩이씩 나눠 가질 수 있을 텐데
신원경 축소 모형
양송이 고양이 바다 건너기
이정화 정원에 공
이하윤 물가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
정미주 취한 내장들의 시간
조성래 창 원
유종호 에세이 제69회
유종호 어느 삽화에 부쳐-계몽된 역사적 상상력을 위하여
김채원 그림 에세이 제98회
김채원 시간의 여울
짧은소설-미성년 未成年 가족 제21회
이기호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지면
산책의 우연 제18회
서희원 때로 야구공은 누군가의 문학으로 떨어진다
나의 반려 우울 제6회
이영주 겨울 신봉자
집중리뷰―현대문학 핀 시리즈
민가경 서점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문제
―김이강, 「서점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문제」 외 6편
소설 격월평
전청림 아픈 계절에 몸이 말했다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제161회
● 신인추천
● 표지작가의 말
● 편집후기
표지·이배
텍스트에 포개놓은 사진 · 김지연 | 구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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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현대문학상 발표∥
* 《제69회 현대문학상 발표〉올해는 각 부문마다 수상작으로 예견될 수작들이 특히 많았던 해였다. 내년엔 문학의 힘으로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기대하며 수상작을 발표한다. 수상작은 시부문에 “현실 같은 환상, 환상 같은 현실의 시적 공간이 주는 강한 현실감과 사회성”을 시어로 승화시킨 김복희의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 외 6편이, 소설부문에는 “문학이 삶에 차이(미래의 조각)를 끌어들이는 근원적인 움직임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 정영수의 「미래의 조각」이, 평론부문에는 “동시대적 배경의 작품들에서 새로움을 포착”하여 “개성적 분석으로 미래의 가능성”을 보인 양윤의의 「전장에서 죽어 있는 병사25의 뒤척임, 이런 기척을 새롭다고 하자」가 선정되었다. 현대문학의 역사를 빛내줄 영예의 수상자들께 큰 축하를, 심사위원들께는 깊은 감사를 보내드린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 《현대문학 핀 시리즈》이달에는 핀 장르 소설 편의 네 번째로 소개되는 조예은의 「적산가옥의 유령」을 선보인다. 일제강점기에 1920년대생 증조모가 간호사로 일하던 한 일본인 상인의 적산가옥의 비화에 얽힌 증조모의 삶이 ‘나’에게 빙의되어 대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두 여인의 삶이 그려진다. 비밀에 싸인 적산가옥의 음습한 기운이 감도는 가정사를 감각적 묘사로 섬세하게 표현한, 고딕 장편의 느낌을 주는 대서사로 무게감을 주는 소설이다.
∥이달의 소설·시∥
* 《이달의 소설》과 〈이달의 시〉는 올해 등단한 신인들의 작품을 싣는다. 대부분 등단 이후 『현대문학』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들로 기대가 크다. 소설부문은 김희재의 「멜의 블루스」, 지강숙의 「극장의 유령」, 최예솔의 「탈 없이」 이상 세 편을, 시에는 봉주연, 신원경, 양송이, 이정화, 이하윤, 정미주, 조성래 이상 일곱 분의 시를 싣는다.
∥유종호 에세이∥
* 《유종호 에세이》「어느 삽화에 부쳐―계몽된 역사적 상상력을 위하여」(제69회) 해방 전후의 사회를 경험하지 못한 우리 젊은 세대들의 지난 역사의 사회상을 이해하는 인식의 오류를 개탄한 글로, 당대의 시대상을 거울처럼 극명하게 보여주는 우리의 문학작품을 소개한다. 아울러, 성공적인 역사교육의 목표는 부단한 탐구와 진실에 도달하려는 계몽된 역사적 상상력의 배양에 있으며, 역사에 대한 조급한 판단을 경계해야 함을 주지시킨다.
∥짧은소설―미성년未成年가족∥
* 《짧은 소설─미성년未成年가족》(이기호)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지면」(제21회) 급작스런 아내의 이석증세와 아들의 장난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맞물린, 병원에서의 필자의 애틋한 고군분투. 어린 시절 어머니의 이석증에 대한 기억들이 떠오르고, 사랑을 넘어선 자기반성으로 ‘한쪽이 무거워 생긴 병’에 대한 근원을 생각한다.
∥산책의 우연∥
* 《산책의 우연》(서희원) 「때로 야구공은 누군가의 문장으로 떨어진다」(제18회) 필자의 유년기로부터 야구와 인연을 맺게 된 서글픈 추억에 대한 기록으로, 그것은 2023년 LG 트윈스의 29년 만의 극적 우승과 맞닿아 있다. 하루키의 글에서처럼, 야구장에서 타자가 날려 보낸 야구공이 누군가의 기나긴 기다림의 끝에는 마침표가 되기를, 그리하여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소망하며 쓴 한 야구 덕후의 고백.
∥나의 반려 우울∥
* 《나의 반려 우울》(이영주) 「겨울 신봉자」(제6회) 「아나타주아」라는 영화를 보고 장엄한 자연, 그 숭고함에 A는 충격을 받는다. 자신이 전생에 이누이트였다고 상상하는 A의 겨울은 침묵 위에 세워진 독백의 언어로 가득하고, 그 상념들은 아직 쓰지 않은 시로만 존재한다.
∥집중리뷰 : 현대문학 핀 시리즈∥
* 《집중리뷰―현대문학 핀 시리즈》11월호에 실린 김이강의 시 「서점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문제」 외 6편에 붙인 리뷰 「서점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문제」(최가은)를 싣는다. 시가 시간의 흐름을 구속하는 공간의 ‘문제’라는 것에서 출발한, ‘텅 빈 기억’으로 만들어버리는 시인의 상상적 공간에 대한 사유.
∥연재 기획물∥
전청림 소설 격월평 「아픈 계절에 몸이 말했다」
김채원의 그림 에세이 「시간의 여울」(제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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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 | 김이강 서점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문제 외 6편
에세이 : 경의선 숲길을 걷고 있어
소설
윤고은 라그랑주 60주
이승은 조각들
시
고명재 오늘부터 우리는
이영훈 절삭의 절반
이제야 반대편의 진심
임선기 이 사람을 보라
정우신 디그니타스―not by AI
하상만 색
황혜경 협 곡
특별기고
이우환 물신성에 대하여 외 1편
유종호 에세이 제68회
유종호 대조적인 두 사례―독서 여담
김채원 그림 에세이 제97회
김채원 저녁 바람
노벨문학상 특집_욘 포세
홍재웅 말할 수 없는 것에 목소리를 부여한 작가, 욘 포세
작가 연보
짧은소설-미성년 未成年 가족 제20회
이기호 더 가까운 쪽으로
산책의 우연 제17회
서희원 무너진 대지를 떠도는 불안한 영혼
― 「한 남자」(2022)와 다른 「한 남자」(2018)에 대하여
나의 반려 우울 제5회
이영주 여전히 친구가 필요해
집중리뷰―현대문학 핀 시리즈
민가경 바야흐로 광고와 사랑의 계절―김멜라, 「환희의 책」
시 격월평
나민애 ‘한 줌의 시어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의 시에게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제160회
● 신인추천
● 표지작가의 말
● 편집후기
표지·오세열
텍스트에 포개놓은 사진·유희경 | 구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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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핀 시리즈∥
* 《현대문학 핀 시리즈》이달에는 김이강의 시 「서점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문제」 외 6편과 에세이 「경의선 숲길을 걷고 있어」를 소개한다. 산책시라고 불러도 좋을, 장소와 시간이 맞닿아 응축된 삶의 순간들을 그린 시간의 춤이자 풍경화의 밑그림 같은 시편들과 나와 너, 그리고 그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이 영롱한 빛으로 시적 감흥을 주는 에세이다.
∥이달의 소설·시∥
* 《이달의 소설》은 윤고은의 「라그랑주 60도」, 이승은의 「조각들」을, 《이달의 시》는 고명재, 이용훈, 이제야, 임선기, 정우신, 하상만, 황혜경 이상 일곱 분의 시를 싣는다.
∥노벨문학상 특집∥
* 《2023년 노벨문학상 특집》「말할 수 없는 것에 목소리를 부여한 작가, 욘 포세Jon Fosse」(홍재웅) 2023년《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노르웨이 출신의 작가 욘 포세의 작품 세계를 다룬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목소리를 부여한” 작가라고 스웨덴 한림원이 선정 이유로 말했듯이, 침묵의 언어에 가까운 포세의 함축된 시적 언어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상호텍스트성과 미니멀리즘의 기법이 작품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음을 여러 작품에서 세밀히 분석한 글이다.
∥유종호 에세이∥
* 《유종호 에세이》「대조적인 두 사례─독서 여담」(제68회) 동구권의 붕괴 이후 영국에서도 있었던 좌우를 막론한 이념 사이의 갈등과 적대관계의 한 사례로, 파시즘에 빠졌던 에즈라 파운드의 시편 재수록 출간 반대의 시대상황에 대해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면서 그의 시를 이해 못하는’ 무지의 핵심을 지적하는 W. H. 오든의 목소리를 조명했다.
∥특별기고∥
* 《특별기고》「물신성에 대하여」 외 1편(이우환) 물신성이란 무엇인가를 심도 있게 탐색한 글이다. 주술적 힘을 지닌 사물, 공간, 그리고 인간의 삶 속에 내재하는 영적 존재로서의 페티시 영역에서부터 예술, 나아가 자신의 작업에 있어서는 중요한 요소로서의 근원적인 힘, 판벌림이라고 그 영향력을 언급한다
∥짧은소설―미성년未成年가족∥
* 《짧은 소설─미성년未成年가족》(이기호) 「더 가까운 쪽으로」(제20회) 7년간 작업실로 삼았던 월세 아파트에서의 불시의 이사 사건. 긴축 재정도 할 겸 유학(국내) 간 아들의 방에 작업실을 만들었으나 작가만의 공간은 작품과 가정의 평화를 위하는 장소임을 깨닫는다.
∥산책의 우연∥
* 《산책의 우연》(서희원) 「무너진 대지를 떠도는 불안한 영혼─「한 남자」(2022)와 다른 『한 남자』(2018)에 대하여」(제17회) 2023년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수상한 부산 국제영화제 페막작, 일본 영화 「한 남자」와 원작 소설(현대문학)을 비교한 리뷰. 서사를 주도하는 재일 한국인 변호사를 통한 존재의 불안, 정체성에 대한 깊은 사유와 탐구인 소설과는 달리, 타인의 이름으로 살아온 남자의 행적을 찾는 추리 서사로만 짜인 영화에 필자는 아쉬움을 느낀다.
∥나의 반려 우울∥
* 《나의 반려 우울》(이영주) 「여전히 친구가 필요해」(제5회) 사랑의 결핍으로 빛나는 두 사람의 문우 A와 결핍과 우울을 자양분으로 삼아 살아가는 예술가의 삶을 포기하고 떠난 C. A는 켜켜이 쌓인 먼지들로 이루어진 토성의 띠처럼 작품을 쌓아가기로 하며, C를 기다린다.
∥집중리뷰 : 현대문학 핀 시리즈∥
* 《집중리뷰―현대문학 핀 시리즈》10월호에 실린 김멜라의 소설 「환희의 책」에 붙인 리뷰 「바야흐로 광기와 사랑의 계절─김멜라, 「환희의 책」」(민가경). 세계 안에 존재하는 생명의 신비를 탐구하며 감각의 갱신을 거듭하는 저자의 ‘생명의 양식을 향한 자신의 믿음을 보여준’ 것에 대한 찬사가 돋보인다.
∥연재 기획물∥
나민애 시 격월평 「‘한 줌의 시어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의 시에게」
김채원의 그림 에세이 「저녁 바람」(제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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