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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작은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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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 :   (사) 작은것이 아름답다
정간물코드 [ISSN] :   1228-5773
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주제 :   종합, 자연/자원, 환경/기후,
발행횟수 :   계간 (연4회)
발행일 :   4, 7, 10, 12월
정기구독가 (12개월) :  62,000 원 55,00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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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연 4회 발행합니다.
(2020년 첫호 269호는 2월에 발행됩니다. )


* 정기구독 내역 : 작은것이 아름답다 4회 발행, 부록 1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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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길잡이,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이 담겨 있습니다. 일등, 부자가 아닌 가진 것 없지만 자연을 생각하는 사람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꿈이 담겨 있습니다. 지구별 곳곳에 깃들어 사는 야생의 생명들과 보금자리, 그들의 기쁨과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지를 쓰고 있으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년 6월에 세상에 나와 지금까지 이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2013년 2월에 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 200호를 펴냈습니다.
 
* 또 달마다 달이름을 지어 1월은 해오름달, 2월은 시샘달, 3월은 꽃내음달, 4월은 잎새달, 5월은 푸른달, 6월은 누리달, 7월은 빗방울달, 8월은 타오름달, 10월은 온누리달, 11월은 눈마중달, 12월은 맺음달 같은, 처음엔 조금 낯설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그 뜻이 살아나는 고운 우리말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2006년 10월 5일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에서 <작은것이 아름답다>가 우리말 지킴이로 선정되었습니다. 국경일이 된 첫 한글날에 <작아>가 우리말 지킴이로 활동해온 의미를 함께 새기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 그동안 <작아> 는 기획연재와 특집, 다양한 꼭지를 통해 자연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대안의 삶과 대안문화를 국내 최초 소개하기도 하였고 널리 알리는데 노력해왔습니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일상과 지구문제가 연결되어있음을 통합하여 알려주는 ‘생태교과서’, <작아>에서 처음 소개한 ‘독일의 DMZ '다스그뤠네 반트‘를 가다’는 통일독일의 자연유산이자 문화유산인 분단독일의 국경지대보호구역을 현지 취재하여 통일한국의 비무장지대의 보전문제에 대해 화두를 던졌습니다.
 
* 기후변화의 주범인 ‘비행기’에 대해 다룬 특집(2007.7월호), 종이와 환경문제를 다룬 종이와 재생종이특집(2007.9.10월호), 녹색직업으로 이동하라(2008.7,8월호), 녹색차의 현실과 가능성을 담은 차 타거나 차 버리거나(2008,9월호), 플라스틱의 환경문제를 조명한 특집(2008.11월호), 지하공간과 흙 보존문제(2009.4,5월호), 전자제품사용설명서(2009,11월호), 학교교실환경을 다룬 ‘초록학교 땡땡땡’(2010.5월), 나노문제를 다룬 ‘나?노!’(2010, 7월), 4대강문제를 다룬 ‘모래의 시간’(2010.8월), 생물다양성(2010.11월), 꿀벌의 문제를 조명한 ‘봄봄 붕붕’(2011년 3월), 핵발전소 문제를 다룬 ‘그날이후’(2011.5월), 비타민과 오메가 문제를 다룬 ‘비타비타민, 오메오메가’(2011.9월),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 10년을 돌아본 ‘사다:살다’(2011.11월), '환경인증제도 탐구생활'(2012.3), '퍼져라 우리밀'(2012.7), '물을 마시는 사소한 습관에 대하여'(2012. 8), '협동조합 학교'(2012. 12), '다함께 사는 건강처방전'(2013.1)까지 <작아>만의 기획으로 국내 소개하고 화두를 던져왔습니다. 2013년 2월에 200호를 펴냅니다.
 
* 창간 때 부터 펼치고 있는 재생종이운동은 2007년 뒤로 확산되어 해리포터 한국판 재생종이출판과 2010년부터 중고교과서의 재생종이출간을 이끌어내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시민들의 호응과 참여는 물론 배우 김혜수, 유지태 씨, 배우 이선균 씨를 비롯해 개그맨 안생태 씨, 가수 호란, 김윤아, 크라잉넛, 배우 박철민, 배우 유승호, 고아성 등 많은 스타들이 재생종이운동에 동참하며 캠페인포스터 촬영에 함께했습니다. 이어서 2010년 말부터 숲을 살리는 재생종이 녹색출판캠페인을 고은 시인를 비롯 박범신 소설가, 김용택 시인, 도종환 시인, 김홍신 소설가, 김선우 시인, 안도현 시인, 서영은 소설가, 정현종 시인, 전경린 소설가 등 다양한 분야 작가들이 ‘종이는 숲이다’ 재생종이 쓰기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작아의 재생종이운동은 지구의 숲을 지키는 재생종이사용문화를 우리 사회 각 방면에서 널러 퍼뜨리고 있습니다.
 
* 2010년에는 1년 동안 포털 Daum(다음)과 ‘종이는 숲이다’ 재생종이 원시림지키기켐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재생종이 청첩장 캠페인을 모닝글로리, 초롱불카드, 바른손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정간물명

  작은것이 아름답다

발행사

  (사) 작은것이 아름답다

발행횟수 (연)

  계간 (연4회)

발행국 / 언어

  한국/한글

판형 / 쪽수

  176*239mm  /  152 쪽

독자층

  고등학생 , 일반(성인),

발간형태

  종이

구독가 (12개월)

  정기구독가: 55,000원, 정가: 62,000원 (11% 할인)

검색분류

  과학/자연/수학

주제

  종합, 자연/자원, 환경/기후,

관련교과 (초/중/고)

  과학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전공

  환경공학,

키워드

  녹색, 대안, 생태, 자연,  




    


정간물명

  작은것이 아름답다

발행사

  (사) 작은것이 아름답다

발행일

  4, 7, 10,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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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펴낸 ’, ‘바다’, ‘특별호에 이어 <작은것이 아름답다> 269하늘특별호를 펴냅니다. 하늘 특별호에서는 땅과 바다와 강을 잇고 품는 하늘을 이야기합니다. 하늘 아래 모든 존재가 하늘을 우러르며 하늘이 되어 삽니다. 하늘의 신호를 읽고 하늘의 말을 헤아리며 다시 조화로운 하늘을 배웁니다. 지난 100년 동안 아무렇지 않게 함부로 만들고 쓰고 뱉어왔습니다. 환한 불빛을 안전이라는 신화로 포장해 밤을 밝혔습니다. 어둠이 사라진 밤은 숱한 생명들을 위협해왔습니다. 수많은 위성을 쏘아 올려 우주를 생활공간으로 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되레 불확실하고 위태로운 우주쓰레기를 지구 하늘에 남겼습니다. 오랫동안 고르게 흐르고 뒤섞이며 순환하던 하늘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불확실한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가고 있습니다. 지구하늘의 위기는 누구도 빠짐없이 겪고 마주하게 될 일입니다. 모두가 당사자입니다. 변화와 선택은 지금이 아니면 소용없습니다. 막연한 미래에 미뤄둬 너무 늦지 않도록, 지금 다시 하늘을 만납니다.

266특별호를 시작으로 바다’, ‘특별호에 이어 269하늘특별호를 펴내며, 생명의 공간을 주제로 한 첫 번 째 특별호 묶음을 마무리하고, 2020년 새로운 특별호 묶음을 네 번에 걸쳐 펴낼 예정입니다

 

269호 벼리[특집] 하늘

 

<하늘>

04 빛그림 이야기1 365, 10년 동안 하늘을 담고 있습니다 | 엄효용

14 하늘 아래서 산다는 것 | 서정홍

22 별을 생각하는 마음틀, 하늘과 천문의 공간을 펼치다 | 김일권

30 풍수와 하늘, 조화로운 리듬을 읽어내다 | 옥한석

38 한겨레 하늘말하늘은 바람을 타고 바다를 돌아서 | 숲노래

46 내가 만난 하늘 | 임종길

 

<하늘자연>

54 빛그림이야기 2 천문학자의 하늘과 별, 소행성들 | 전영범

64 철새들의 하늘이 위태롭다 | 채희영

72 어두운 밤하늘을 찾습니다 | 박찬

80 우주개발, 우주 쓰레기를 남기다 | 최은정

88 땅에서 하늘로, 탈석탄을 위한 선택 | 박진희

96 이산화탄소 0.01퍼센트가 가져올 미래 | 조천호

 

<하늘사람>

104 빛그림이야기 3 남과 북이 막힌 것 없는 하늘처럼 | 박종우

116 청소년은 기후위기의 당사자입니다 | 김보림

124 누가 광양의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박수완

130 제주 제2공항 예정지 800미터 거리 바닷가에 새들이 살고 있어요 | 김광종

138 다시 하늘을 보고 하늘을 품고 하늘을 배웁니다 유종반 | 유종반

144 지구인의 새로운 방향감각, 지구달력을 펼치다 | 스기야미 카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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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숲을 살리는 재생복사지캠페인

164 숲을 살리는 선물

166 작아통신

168 구독안내














 







<작은것이 아름답다> 268특별호는 우리 땅 우리 강의 말을 전합니다. 한반도 강은 수천수만 년 동안 흐르며 생명을 낳고 길렀습니다. 사람도 강에서 문명을 일으켜 이어온 시간이 고스란히 역사됐습니다. 흐르는 것은 강의 성격이고 깃든 생명은 강의 얼굴입니다. 강은 길입니다. 모래톱과 여울과 소가 어우러진 물길입니다. 강은 발원해 흘러 닿는 데까지 이어진 선으로, 더불어 곁이 된 생명과 잇댄 삶과 문화를 면으로 만나야 합니다.

10여 년 전, ‘한반도 대운하로 시작해 허튼 욕망 앞세워 물길을 막아 강의 시간이 멈췄을 때, 깃든 생명이 신음하며 쓰러지는 것을 봤습니다.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탐욕의 콘크리트 덩어리로 막힌 강이 죽어가는 것을 모두가 목격했습니다. 다시 ‘4대강 재자연화가 논의되고, 수문이 열리며 모래와 함께 다시 생명들이 돌아오는 지금, 2019년 한반도 우리 강의 오늘을 전합니다. 미래 아이들에게 전할 참회록이자 살아 있는 강을 위한 선언문입니다. 흘러야 강입니다

 

268호 벼리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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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빛그림 이야기1 하늘에서 본 우리 강 | 신병문

12 모래강이 흐르지 않자 생명도 멈췄다 | 박용훈

20 인간 없는 세상 | 유용주

28 옛 지도 속 물길에서 자연을 읽습니다 | 김기혁

36 다시 걷고 싶은 북녘의 강, 안부를 묻는다 | 신정일

44 · 다리 · | 김세진

 

<자연>

52 빛그림이야기 2 사람은 강이 키우고 | 박정민

60 지금 4대강은 어디로 흐르는가 | 정규석

68 민물고기와 살다 민물고기로 살다 | 김익수

76 우리 강에 민물조개가 삽니다 | 박영준

84 식물은 강의 생명을 드러내는 얼굴 | 신원섭

92 항생제, 강 생태를 위협하다 | 신호상

 

<사람>

98 빛그림이야기 3 강과 사람은 운명공동체에요 | 김승구

106 사라진 것들의 목록은 왜 멈추지 않는가 | 마동욱

114 삽질은 끝나지 않았다 | 김병기

120 쉬리가 사는 전주천 함께 되찾다 | 심양재

128 금강을 걸으며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고 싶어요 | 최수경

136 임진강은 생명을 품고, 평화로 흐른다 | 노현기

144 빛그림이야기 4 압록강은 흐른다 | 류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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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숲을 살리는 선물

166 작아통신

168 구독안내

 



 

 








 







267호 벼리

 

 

[특집] 바다

 

<바다>

4 빛그림이야기1 - 바다, 청색에 물들다 | 윤명숙

12 바다가 내게 가르쳐 준 것 | 이문재

20 닫힌 바다, 잊힌 바다, 열린 바다 | 주강현

28 그물에서 밥상까지, 바다를 살리는 슬로피시 | 김준

36 당신이 해류를 알았을 때 일어나는 일들 | 최병주

46 역간척, 역행이 아니라 순행 | 전승수

 

<바다자연>

54 빛그림이야기2 - 바다가 육지라면 | 박홍순

62 바다를 지키는 풀들 | 박정원

68 바다의 주인은 미생물이다 | 조장천

76 제주 바당, 연산호는 안녕한가요 | 윤상훈

84 제주 조수웅덩이, 발아래 감춰진 새로운 세상 | 임형묵

90 또 하나의 바다, 북한바다 | 박찬홍

 

<바다사람>

98 빛그림이야기3 - 내가 지키고 싶은 바다 | 김용규

106 함덕바다, 플라스틱 만다라 | 정은혜

112 바다를 사랑한 아이들 | 김주휘 서재오 윤세웅

118 바닷가 발전소 영광바다, 맹방바다 | 김용국 하태성

126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바다 | 박정운

134 돌고래가 뛰노는 바다의 감동을 함께 느껴요 | 조약골

144 빛그림이야기4 - 독도아리랑 |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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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숲을 살리는 선물

166 2019 녹색인문학 연중강좌 안내

167 작아통신

168 구독안내

 



<작은것이 아름답다> 267호 바다’ 특별호가 나왔습니다생명 가득한 바다와 바다를 품은 삶을 담았습니다바다는 예민한 공간입니다흐르고 순환하며 지구기후를 조절해 지구생태의 긴장을 이어갑니다어느 한쪽 흐름이 막혀 정체되거나 순환체계가 무너지면 지구 전체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집니다바다와 땅바닷가와 바닷속은 나뉘지 않습니다한 덩어리 생명이며 하나의 생태계입니다바다는 단지 풍경이 아니라 쉼 없는 흐름이며끊임없는 생명의 순환입니다.

이번 바다 특별호에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혹은 관심 두지 않아 전혀 모르고 있는 바다의 진짜 얼굴을 만났습니다. ‘바다’, ‘바다자연’, ‘바다사람으로 나눠 지금껏 함부로 버리고 흘려보낸 것들이 바다를 어떤 위험에 빠트려왔는지바다 생명들은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지바다의 안부를 물었습니다바닷속 미생물이 어떻게 분해하고 순환하며 기후를 조절해 왔는지소금식물이 어떻게 바닷가 완충공간을 지켜왔는지제주 남방큰돌고래와 백령도 점박이물범은 안녕한지 살폈습니다아울러 바닷가 발전소가 남긴 아픔과 상처바닷가와 바닷속 플라스틱에 담긴 우리 얼굴을 봤습니다그리고 남쪽 끝에서 북녘 끝까지 하나의 바다를 날마다 오가며 살아온 바다 생명들을 따라 잊힌 바다북한 바다를 만났습니다.

 

 

<바다>

빛그림 이야기1 - 바다청색에 물들다 윤명숙

산골에서 산과 하늘만 보다가 고등학교 때 동해 파할게 일렁이는 파도와 수평선을 처음 본 뒤 바다에 매료됐다. 1993년 제주바다를 처음 만난 뒤 2003년부터 10여 년 바다를 주제로 사진작업에 몰두했다. <바다빛을 탐하다> <바다청색에 물들다연작을 소개한다.

 

바다가 내게 가르쳐 준 것 이문재

시인은 바다와 육지가 하나의 지구라는 사유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세면대와 화장실에서 바다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화장실이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변기는 바다의 입이며집집마다 일상생활 곳곳에 바다의 입이 보이지 않는지 질문한다.

 

닫힌 바다잊힌 바다열린 바다 주강현

해양문명사를 연구해온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 관장을 만났다환경오염에 의한 최대최종 피해는 바다에서 일어나며바다가 위험에 빠진다는 것은 우리 바탕이나 뿌리를 잃는 것이라 말한다바다생물이 살수 있는 바다생태 전체를 봐야하며바다야말로 통섭과 융합의 공간이라고 강조한다바다를 사랑한다는 건 바다 환경과 생태를 알고 지키는 것이다.

 

그물에서 밥상까지바다를 살리는 슬로피시 김준

우리 바다에서 지난 50년 큰 물고기 90퍼센트가 사라졌다알배기 생선은 물론 충분히 자라지도 않는 물고기를 마구 잡고바다숲과 갯벌을 훼손한 탓이다남획과 약탈어업을 멈춰야 한다어민은 10만 남짓인데금어기나 계절장소를 가리지 않는 8백만 가까운 낚시꾼을 규제할 법이 없는 것도 문제다. ‘슬로피시가 대안이다바닷물과 미생물어부와 어촌소비자 관계가 촘촘한 연결망을 만드는 것바다 종다양성을 보존하는 운동이다.

 

당신이 해류를 알았을 때 일어나는 일들 최병주

해류는 지구 바다를 순환하며 지구생태계를 유지한다한반도 바다의 해류는 날씨와 기후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 일상과도 이어진다. 80여 년 만에 새로운 해류도가 지난해 중고교 교과서에 실렸다. 30명 넘는 국내 해류 연구자들이 관측과 조사를 바탕으로 한반도 바다의 해류 흐름을 도식화한 해류모식도이다. 6년 동안 해류모식도’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해류학자 최병주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를 만났다.

 

역간척역행이 아니라 순행 전승수

훼손된 갯벌을 되살리는 역간척은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해야 한다미래 가치에 초점을 두고 재자연화 쪽으로 방향을 트는 일이다간척지를 완전한 갯벌로 돌리는 복원은 불가능하다재자연화는 오랜 시간이 두고 일부 기능을 되찾는 과정을 뜻한다나라안팎의 역간척 사례를 해양지질학자의 시선으로 살폈다

 


<바다자연>

빛그림이야기 2 바다가 육지라면 | 박홍순

작가는 21년 동안 우리 바다의 얼굴을 만났다. 수많은 갯벌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마주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인간들이 바꾼 바다 광경들을 촬영했다. 인간이 망가뜨린 자연을 누군가는 기록하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생명들의 무덤이 된 새만금을 담았다.

 

바닷가를 지키는 풀들 | 박정원

바닷가를 떠나지 않는 소금식물이 있다. 바닷가 완충공간을 만들고 침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바닷가 지형을 고정해주는 자연방파제다. ‘염생식물은 공간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바닷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작지만 큰 존재다. 해안생태학 전문가이자 해안통합관리 연구자가바닷가 염생식물의 역할과 그 의미를 들려준다.

 

바다의 주인은 미생물이다 | 조장천

바다 미생물은 생산자이자 분해자이고, 전달자이자 조절자로, 기후조절 역할을 한다. 바다 이산화탄소를 고정해 탄소순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 미생물은 1퍼센트도 안 된다. 오랫동안 미생물을 연구해온 인하대 조장천 교수가 미생물의 세계를 소개했다.

 

제주 바당, 연산호는 안녕한가요 | 윤상훈

제주 남쪽 바다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과 천연기념물, 여러 보호,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강정 해군기지 건설과 거세지는 개발 압력으로 위기에 내몰린 지 10, 제주 남쪽 바다와 바닷속 산호생태계의 오늘을 전한다.

 

제주 조수웅덩이, 발아래 감춰진 새로운 세상 | 임형묵

바다와 육지 사이 조간대가 있다. 오염을 정화하고 태풍이나 해일 같은 자연재해를 완충하는 어린 물고들의 보육시설이다. 갯바위 사이 바닷물이 고인 곳, 바위 조간대를 제주에선 조수웅덩이이라 부른다. 발아래 감춰져 있던 조수웅덩이의 세계를 자연다큐멘터리로 담은 임형묵 감독의 이야기로 만난다.

 

또 하나의 바다, 북한바다 | 박찬홍

분단의 시간만큼 우리에겐 잊힌 바다가 있다. 하지만 남과 북이 아무리 경계 짓는다 해도 한반도 바다 생태는 나뉜 적이 없었다. 국립해양박물관 <잊힌 바다, 또하나의 바다, 북한의 바다> 전시 개관기념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동해연구소 소장의 북한 바다의 자연생태의 재발견을 재편집해 담았다.

  

 

 

<바다사람>

빛그림이야기 3 - 내가 지키고 싶은 바다, 오션 카인드 | 김용규

바다의 매력에 빠져 스쿠버다이버강사가 되었고, 바다를 지키는 일을 하기 위해 회사를 시작해 바다쓰레기를 사진으로 기록하며 다양한 바다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바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닷가에서 주운 해양쓰레기는 바닷가의 삶을 보여준다.

 

함덕바다, 플라스틱 만다라 | 정은혜

바다 모래에 엎드려 온몸으로 기어 다니며 플라스틱을 주웠다. 모래를 채로 거르고 손가락으로 더듬어 플라스틱을 찾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하며 바다를 다시 만났다. 함부로 내던진 허튼 행동들을 아주 조금이라도 거둬들여 플라스틱 만다라를 만들었다.

 

바다를 사랑한 아이들 | 김주휘 서재오 윤세웅

인천 섬 청소년 기자단으로 서해안의 섬과 바다를 만난 청소년,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나 부산 연안 바다정화 활동에 참여하며 바다의 환경문제를 알게 된 청소년, 10대 세 명이 우리바다의 민낯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닷가 발전소 영광바다, 맹방바다 | 김용국 하태성

핵발전소가 있는 영광 바다는 뜨겁다. 핵발전소는 뜨겁다. 1초마다 390톤 넘는 뜨거운 물을 쏟아낸다. 핵발전소 앞바다 생태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 어장 기능을 잃었다. 맹방바다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느라 망가지고 있다. 석탄재 날리는 바닷가, 미세먼지 가득한 마을을 아무도 바라지 않는다. 핵전기, 석탄전기가 무엇을 무너트리고 있는지 살폈다.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바다 | 박정운

백령도를 찾아오는 물범만 관찰하는 건 멸종을 기다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오랜 세월 물범의 조상들이 그랬듯 물범들은 해마다 중국 랴오둥만과 백령도를 오가며 생명을 잇고 있다. 번식지와 서식지는 한 덩어리다. 중국, 북한과 함께 물범을 지키는 연결망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도 백령도 하늬바다에서 유연하게 자맥질하고 유영하는 물범과 물범 보존을 위한 주민들의 활동을 전한다.

 

돌고래가 뛰노는 바다의 감동을 함께 느껴요 | 조약골

720일은 남방큰돌고래의 날이다. 서울대동물원 돌고래쇼를 하던 제돌이가 시민들의 힘으로 제주바다로 되돌아가는 것을 기념하고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날이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여덟 번째 남방큰돌고래의 날을 맞았다. 제주 서쪽 대정읍 제주돌핀센터를 연 조약골 공동대표의 제주 바다와 돌고래 이야기를 전한다.

 

빛그림이야기 4 독도 아리랑 | 김지현

해양생명 연구자이자 수중 사진가의 눈으로 독도 바닷속 생태와 생명들을 기록하는데 생애의 반 너머를 바쳤다. 33년 동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독도 바다로 뛰어들었다. 20년 넘게 독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400여 종을 탐색하여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독도의 바닷속이라는 멀고도 깊은 다른 세계를 담았다.

 


 

* 표지와 본문용지 모두 재생종이로 만들었습니다.

본문용지는 사용 후 고지 70퍼센트 대한제지 재생종이 하이벌크 70그램, 표지용지는 사용 전 고지 55퍼센트 앙코르지 210그램 재생종이로 염소계 표백제와 형광염료를 쓰지 않았습니다.

 

* 생태환경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www.jaga.or.kr

생태환경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담습니다.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종이를 쓰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환경''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6월에 세상에 나와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19년 창간 23주년을 맞았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며 연 4회 특별호 형식으로 펴냅니다.

 







이백육십육호 특별호 – 땅

<작은것이 아름답다> 266호 특별호는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땅’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땅을 너무 모릅니다. 땅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두지 않아 땅이 신음하는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포장된 땅위에서 맨흙을 만나지 못하는 동안 땅이 주는 상상력을 잃어버렸습니다. 모든 삶은 땅에서 비롯하고, 오로지 땅이 주는 생명에 기댄 존재라는 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땅을 배우고 땅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탓에 땅을 함부로 대했습니다. 땅을 기계장치로 여기고 우리가 필요한 것을 빼앗고 뽑아내기만 해왔습니다. 버리고, 묻고, 눈에서 감추기만 했습니다. 땅을 보는 마음틀을 새롭게 일으킵니다. 땅과 사람과 삶, 자연이 한덩어리로 연결되고 순환하는 생태계를 마주합니다. 우리는 땅 사람입니다. 오는 세대의 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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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림 이야기1 – 평방미터 | 김윤호
2013년 전국을 돌아다니며 ‘땅’에 사각 형태를 다양하게 표시하고 촬영했다. 공시지가를 책정하는 기준이 되는 1평방미터다. 그 가치를 ‘평당 가격’으로만 매기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2015년 원앤제이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는 1평방미터 면적에 인화돼 높낮이가 다르게 전 시장에 배치됐다.


땅을 보는 마음틀지오멘탈리티 | 윤홍기
지오멘탈리티’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자리하고 있는 ‘땅을 보는 마음틀’이다. ‘지리적 환경을 다루는 마음틀’이라 할 수 있다. 문화경관의 형태를 이루는 바탕이다. 땅을 보는 마음틀은 실제 땅을 이용하며 살아가는 것과 이어진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에서 문화지리학을 가르치는 글쓴이는 한국의 전통 지오멘탈리티는 오늘날 우리가 가진 환경문제를 풀어갈 해법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흙의 문명을 옹호하며 | 황대권
현대문명의 모든 문제는 인간이 흙으로부터 멀어지면서 생겨난 것이다. 땅은 인간이 깃들어 사는 존재의 뿌리다. 사실 가장 믿을 수 있고 정확한 ‘기계’는 인간의 몸이다.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몸으로 주위와 소통해 왔다. 하지만 인간이 기술 중심의 문명을 일으키면서 몸이 퇴화하고 ‘토심’도 잃어버렸다. 흙의 문명으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를 묻는다.


담장 걷어낸 자투리땅에서 지구별을 만났어요 | 윤호섭
그린디자이너 작업실 담장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다양한 식물을 심었다. 담장은 공간을 가르고 단순한 직선과 평면을 만들었지만, 담장을 걷어내고 식물을 심으니 공간을 입체로 경험하게 됐다. 안팎 경계가 사라지고 자연스레 공간이 확장되고, 뜻밖의 경험이 연쇄반응처럼 일어났다.


대지 위를 걷는 평범한 시인들 | 임의진
시인에게 땅은 어떤 공간인가. 시간에게 내일이라는 생명을 선물하려고 시인은 땅에 나무를 심는다. 자유로운 사람만이 진짜 시인이 될 수 있고 진실을 찾아 걸어가는 순례자는 참된 시를 쓸 수 있으리라. 인생에다가 가슴에다가 새기는 시. 당신의 가슴이 어쩌면 농사짓는 대지이며 글 쓰는 원고지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땅이 사람을 잡아먹고 있다 | 박성률
자본주의 세상에서 땅을 생명으로 존중하는 삶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땅은 죽고 죽은 땅은 사람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농약과 석유와 핵으로,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땅을 뒤덮었다. 사람들은 땅을 ‘빼앗기고’, ‘쫓겨나고’, ‘죽어가고’ 있다. 하루아침에 ‘토지난민’이 되고 있다. 이런 ‘토지수탈’을 국가가 110가지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어떻게 땅의 공공성을 높일 것인지 질문한다.


<자연>


빛그림이야기 2 – 원더랜드 | 전영석
2003년∼2004년 전국 채석장과 석회암 지대에서 골재를 채취하는 과정을 사진에 담았다. 까마득한 태고의 역사를 품고 있는 산이 폭파되고 무너지는 과정에서 드러난 암석, 광물, 지질은 인간이 셈할 수 없는 역사의 지층을 보여 준다. 개발로 파괴된 지층의 단면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묻는다.


땅속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다 | 김강주
환경공학자가 땅속을 말한다. 땅은 눈에 보이는 표면뿐 아니라 땅속을 포함하는 공간이다. 지하수와 지표수는 나눌 수 없고, 땅속 공간은 한덩어리로 이해해야 한다. 모든 삶은 땅에서 비롯한다. 하지만 땅을 너무 모르고, 땅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하고 있다. 땅속을 아는 만큼 땅속에 대한 예의를 갖출 수 있다고 말한다.


건강한 토지를 위한 법 | 박종원
우리나라 <헌법>과 <토양환경보전법>에 담겨 있는 흙에 대한 태도와 가치, 법정신을 살펴본다. 땅은 공기나 물과 달리 이동성이 낮아 한번 오염되면 그 영향이 서서히 오랫동안 나타난다. 우리가 더럽힌 것, 누린 것은 반드시 누군가 대가를 지불하게 마련이다. 우리 책임을 미래세대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 한번 발생한 토양오염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도 완전히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문학산에서 유전을 발견한 사연 | 장정구
미군기지로 인한 문학산 오염과 기지 반환에 따른 오염정화 관련 활동을 전한다. 문학산 오염정화는 50여 년 전에 일어난 오염을 국가가 조사하고 오염을 정화하는 첫사례다. 오염정화보다 오염물질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토양 오염을 되돌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대체 어떤 일을 저지른 것인지 미래세대에게 대답할 말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토양은 작은 지구입니다 | 강원석 · 구남인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보전복원 전문가에게 듣는 산불과 산림토양 이야기. 신림토양이 1센티미터 정도 새로 쌓이려면 수백 년이 걸린다. 산불 피해를 입은 토양이 되살리는 데 100년 넘게 걸린다. 토양생태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동식물이나 토양과 같은 직접피해에 그치지 않고, 숲이 지닌 수많은 기능이 사라진다. 산림복원에서 토양복원의 과정과, 그 의미를 말한다.


화분과 텃밭에서 지구살림 흙을 만납니다 | 류훈희
최근 20년 동안 우리나라 원예 산업이 커지면서 원예와 텃밭용 흙 수요도 늘었다. 대부분 수입산 이탄토인데 지구 면적 3퍼센트에 불과한 이탄습지에서 나온다. 이탄토는 1센티미터 만들어지는 데 1000년 걸리며, 이탄습지는 지구의 모든 숲이 저장한 탄소량을 합친 만큼 탄소를 저장해 기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소중한 흙을 지키며 꽃과 식물을 가꾸는 대안에 대해 20년 동안 유기퇴비와 원예토를 연구, 생산하는 ‘흙살림’ 담당자에게 듣는다.


<사람>


빛그림이야기 3 – 호남선 | 고정남

호남선은 1914년 일제가 곡식을 수탈하기 위해 서대전에서 목포까지 건설한 261.5킬로미터의 철도노선이다. 2010년부터 호남선을 따라 느리게 걷고 머물며 주변의 풍광을 사진에 담았다. 지평선이 보이는 땅에서 고단한 역사를 읽어냈다. 


땅과 발바닥 사이 | 전성표
이베리아 반도를 1000킬로미터 넘게 걸으면서 만난 땅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걷는 것은 땅을 만나는 것이며 땅을 밟는 것인데, 현대인은 땅을 밟지 않는다. 걷는 능력을 상당히 잃었다. 걸으면서 몸은 잊고 있었던 걸음 본능을 깨달았으며, 비로소 태고의 상태와 조금 가까워졌다고 말한다.


언니들이 부르는 땅의 노래 | 선애진
여성농사공동체 언니네텃밭의 땅이야기. 생산하는 사람도, 소비하는 사람도 땅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건강한 땅에서 늠름하게 자란 것들을 알아주는 마음, 생산하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이 하나라는 것을 아는 마음이 있어 서로의 곁이 되고 동행이 된다. 그 흐름을 볼 줄 알아야 자본의 세상에 속지 않는다고 이른다.


토종벼가 자라는 논은 야생이다 | 이근이
토종벼 130여 가지를 심고 이어가는 농부가 전하는 토종벼와 논흙이야기다. 논은 근대를 지나면서 기계장치 같은 공장이 됐고,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목표한 것을 뽑아내기만 하는 공간이 되었다. 흙의 구조가 단순화됐고, 다수확 품종 위주의 종단일화로 이어졌다. 토종벼가 자라던 논은 자연이자 야생이었다. 토종벼 이름에는 그 땅 자연이 담겨있다.


비자림 숲 1번지에서 보내는 편지 | 이진아
제주도 비자림로 삼나무숲이 벌목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연계도로를 만들려는 것이다. ‘아름다운 길’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숲, 오름과 오름 사이에 있어 야생동물의 생태이동권을 보장해야 하는 곳이다. 현장에서 디자인과 환경을 접목해 다양하게 활동해온 작가가 제주 시민들과 벌목현장에서 시민모니터링단을 만들어 사진과 그림, 영상기록으로 현장 소식을 전한다.


빛그림이야기 4 – 시간의 풍경 | 김남진
사진전시기획자이자 갤러리 브레쏭 관장인 사진작가가 미국 서부 퇴적암층 협곡지대에서 지구의 모습을 만나고 그곳에 있을 자연의 생명 이미지를 사진으로 담았다. ‘자연에 동화 되고 화합하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자연적 삶’과 ‘생태계 구성원으로 인간의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266호 벼리】

[특별호] 땅


<땅—삶>
4 빛그림이야기 1 – 평방미터 | 김윤호
12 땅을 보는 마음틀, 지오멘탈리티 | 윤홍기
20 흙의 문명을 옹호하며 | 황대권
28 담장 걷어낸 자투리땅에서 지구별을 만났어요 | 윤호섭
36 대지 위를 걷는 평범한 시인들 | 임의진
44 땅이 사람을 잡아먹고 있다 | 박성률

 

<땅—자연>
52 빛그림이야기 2 – 원더랜드 | 전영석
60 땅속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다 | 김강주
68 건강한 토지를 위한 법 | 박종원
78 문학산에서 유전을 발견한 사연 | 장정구
86 토양은 작은 지구입니다 | 강원석 · 구남인
92 화분과 텃밭에서 지구살림 흙을 만납니다 | 류훈희

 

<땅—사람>
100 빛그림이야기 3 – 호남선 | 고정남
108 땅과 발바닥 사이 | 전성표
116 언니들이 부르는 땅의 노래 | 선애진
124 토종벼가 자라는 논은 야생이다 | 이근이
130 비자림 숲 1번지에서 보내는 편지 | 이진아
136 빛그림이야기 4 – 시간의 풍경 | 김남진

143 환경 소식
146 새책, 밑줄 긋다
156 숲을 살리는 선물
159 작아통신
160 구독안내



 








 







특집 열쇠말 찾기

 

<작은것이 아름답다> 265호는 열쇠말 찾기를 이야기 합니다. 해가 바뀌고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를 일으키는 곳마다 동시에 견고한 장벽을 마주합니다. 켜켜이 얽힌 것들을 풀어내는 것도 녹록치 않습니다. 명쾌한 도깨비방망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시절 매듭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실 끝을 잡고 실마리를 어찌 풀어야 할지, 마음 무겁기도 합니다. 열쇠는 어디에 있을까요. 문을 열고 나답게 아름답고 기운차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특별호로 펴내는 <작은것이 아름답다> 265호에 담긴 다섯 분의 생태에세이와 여섯 분의 인터뷰 글에서 2019년 더불어 좋은 삶을 위한 열쇠말을 만나시리라 기대합니다.

 

 

빛그림 이야기 | 엄효용

본다는 것의 의미를 담아내는 작가가 지나쳐온 나무들과 우리의 시간들을 사진 한 장에 되살려냈다. 작가는 그림처럼 보이는 연작 <가로수>는 수백 번 촬영하고, 그 사진들을 겹쳐놓는 반복 작업으로 나무의 초상화를 완성했다. ‘고화질이미지가 넘치는 세상에 보일 듯 말 듯 희미하고, 흔들리는 작품은 오히려 이것은 드러나지 않은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

 

어떤 노비의 꿈 | 이일훈

건축가인 이일훈 님이 봄여름가울겨울 노래, <어떤이의 꿈> 노랫말을 실마리로 새해를 맞는 마음을 풀어냈다. 갈수록 험난한 파랑에 모두들 망하지 않길 더불어 부추기며 망()보자. 들리는 것만 듣고 보이는 것만 본다면, 꿈을 가리고 상상을 지우는 기망일 터. 기형도의 시처럼, “짧은 숨 쉬며 내부의 아득한 시간의 숨 신뢰하면서 천국을 믿으면서 혹은 의심하면서”, “살아 있으라, 누구든 살아 있으라.”고 토로한다.

 

생태사회로 전환하는 길 | 황대권

생태운동가인 황대권 님이 새해를 열었지만 여전히 생태사회로 가는 길은 멀고, 온갖 개발 계획이 난무하는 현실을 들여다봤다. 이대로 가다간 인류문명이 100년을 넘기기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경고해도 피부에 와 닿지 않는 한 사람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내게 이득이 되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부터 실천더욱 활발한 연대를 통해 생태사회로 전환하는 길로 들어서는 놀라운 한해가 되길 빌어본다.

 

다시 좋은 삶을 묻는다 | 홍기빈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우리 사회는 물질과 소비와 향락의 가치들에 그저 끌려 다니면서 그것을 좋은 삶으로 착각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적대 관계가 되어 버린 현대 문명을 반성하고 그것을 뿌리에서부터 바꿔야 하고, 무제한 소비와 무제한 생산과 무제한 축적과 성장, 무제한 자연 파괴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분명한 지점은 바로 여기라고 말한다.

 

생태계는 마지막 비빌 언덕 | 박병상

생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박병상 님은 생태계는 인류 생존의 마지막 비빌언덕이 아닌가?”라고 질문한다. 인류가 파국으로 걸어가는 인류세를 직면하고 있다. 인류세의 파국을 늦출 마지막 대안은 무엇일까? 경제정의와 사회정의에서 머뭇거릴 수 없다. 세대정의와 생태정의로 확장해야 한다. 다음세대의 행복. 아니 생존을 생각한다면 주춤거릴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필환경시대! 필환경교사! | 신경준

중학교에서 환경을 가르치는 교사가 환경교육 현실을 이야기 한다. 우리나라 환경과목 전공교사는 31명에 불과하다. 환경교사는 한국 교육계의 멸종위기종이다. 2019년은 친환경에서 ()환경로 넘어가는 때라고 한다. ‘생태 환경은 여러 위협 속에서 반드시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는 말이다. 환경교사들은 필환경시대필환경교사를 외치고 있다.

 

변화할 준비 되셨나요 |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이정모 님을 인터뷰했다. 과학자의 눈으로 전환시대가 가지는 의미를 짚었다. 우리는 늘 지금, 당장눈앞만 본다. 지구 환경이 임계점 가까이 다다랐다. ‘석유중독시대정점에 놓여 있고, 지구가 감당이 안 되는 지점으로 치닫고 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책과 서점을 둘러싼 조건과 구조를 바꿔야 해요 | 조진석

전국독립책방네트워크 꾸린 조진석 님을 만났다. 읽지 않는 시대, 서점이 고사하고 있는 때에 책과 서점을 둘러싼 상황을 살폈다. 서점은 책의 개활지이다. 책에 생명을 불어넣고 계속 움직이게 하는 곳이다. ‘혼합경제시대, 법과 정책으로 책 읽을 조건과 서점이 지속해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에너지 슈퍼마켙에서 에너지 민주주의를 만나다 | 김소영

성대골에너지자립마을을 이끄는 김소영 님은 플러그를 뽑는 비장함을 이야기한다. 에너지 관련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로 남지 않고, 내가 선택하고 만들 수 있는 에너지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시 들여다보고, 핑계에 숨지 말고 대안을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문화비축기지를 시민의 공유지로 만들어 가요 | 이광준

문화비축기지 기지장 이광준 님을 만났다. 문화비축기지는 실제 석유탱크를 재생한다는 것, 석유 다음 탈산업시대로 전환을 생각하게 한다. ‘비축기지만의 더 나아가는 목표는 생태와 우정이 있는 시민들의 공유지이다. ‘생태문화’, 조금 더 나아가면 생태전환을 뜻한다. 문화비축기지는 이런 실험이 가능한 곳이다. ‘시민력으로 만들어 가는 시민의 공유지를 꿈꾼다.

 

곁이 든든한 사회 | 엄기호

사회학자 엄기호 님을 만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통의 실체에 대해 물었다. 우리 사회의 기초값이 강함에서 약함으로, 그리고 고통 없음에서 고통 있음으로 바뀌어야 한다. 발전이 아니라 아픈 존재들, 고통을 느끼고 있는 존재들을 돌보고 사는 것이 중요한 사회로 가야한다. 이것이 생태주의적 전환이다. 파괴당하는 자연, 생태계도 이러한 고통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나다움에 귀를 기울이며 세상과 마주하는 법 | 고혜경

신화학자이자 그룹투사 꿈작업자인 고혜경 님께 이 시대에 어떻게 자기답게살아갈 수 있는지 물었다. 자기 안으로 뛰어들지 않고 세상으로 나가는 길은 없다. 내 안으로 걸어들어 가는 것이 결국 밖을 제대로 만나는 길이다. 오늘날 우리는 순서가 바뀐 채 살아가고 있다. 안에 평화가 있고 조화롭고 풍요롭고 충만하면 그 기운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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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호 벼리

 

 

[특집] 열쇠말 찾기

 

1 빛그림 이야기 | 엄효용

8 어떤 노비의 꿈 | 이일훈

14 생태사회로 전환하는 길 | 황대권

20 다시 좋은 삶을 묻는다 | 홍기빈

26 생태계는 마지막 비빌 언덕 | 박병상

32 필환경시대! 필환경교사! | 신경준

38 변화할 준비 되셨나요 | 이정모

46 책과 서점을 둘러싼 조건과 구조를 바꿔야해요 | 조진석

54 에너지슈퍼마켙에서 에너지민주주의를 만나다 | 김소영

62 문화비축기지를 시민의 공유지로 만들어 가요 | 이광준

70 곁이 튼튼한 사회 | 엄기호

78 나다움에 귀를 기울이며 세상과 마주하는 법 | 고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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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초록을 쓰다 겨울 가지치기에 대하여 | 임종길

 

89 자연곁에서 열두달 산골개들의 수난 | 송명규

 

94 꽃의 시간 사철나무 | 윤경은

 

96 마중물 겨울 숲 속 길에서 | 장석주

 

102 지구의 생태사상가들 세상을 바꾸는 창조성과 자비- 매튜 폭스 | 양재성

 

112 , 밑줄 긋다

 

114 푸른알림판

 

116 작아통신

 

124 숲을 살리는 선물

 

128 구독안내











 







특집 사과원에서

264<작은것이 아름답다>사과원의 사과나무가 전하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과향 가득한 계절, 사과 한 알 키워내려고 철마다 사과나무도 농부도 마음 기울여 힘껏 살았습니다. 사과가 견뎌야 하는 기후가 해마다 다릅니다. 예측 안 되는 날이 많아집니다. 새봄에 물을 한껏 끌어 올리고 꽃봉오리 피려는 때 눈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져 꽃이 얼어 죽습니다. 너무 높은 여름 온도 탓에 열매는 열병에 들어 쉬 무르고 맛을 잃습니다. 사과를 키울 수 있는 땅도 점차 줄어듭니다. 높은 산지나 강원도 끝 쪽까지 사과밭이 이동합니다. 갖가지 영양소 가득한 새콤 달콤 아삭한 사과 맛을 공들여 지켜온 유기농 사과농부의 눈물겨운 수고를 기억합니다.

 

 

빛그림 이야기 | 김기돈, 마용운

사과향 가득한 시월, 경북 청송에서 강원도 양구까지 사과 이야기를 찾아 나섰다. 장터에 나온 유기농 사과가 반가웠다. 사과 한 알에 담긴 미래를 보고 맛보며 배웠다. 30년 동안 유기농 사과를 해마다 키우며 겪은 새콤달콤한 사과이야기에 빠졌다. 우리 땅 곳곳 사과 농부들 사과에 담긴 속 깊은 사연을 들었다.

 

4월 사과 밭에 내린 눈 | 마용운

유난히도 빨리 온 봄, 사과 꽃봉오리가 빨갛게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던 48일 날벼락이 찾아왔다. 밤새 눈이 내려 하얗게 쌓였고, 추위에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기온이 영하 4.3도까지 내려갔다. 꽃봉오리를 잘라보니 암술이 죽어 갈색으로 변해버린 꽃이 많았다. 꽃은 피었지만 많은 꽃이 떨어졌다. 7월 중순부터 한 달 넘게 폭염으로 열매가 거의 자라지 못했고, 늦은 8월 장마로 색깔이 나지 않았다.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4퍼센트 줄었다. 앞으로 올해 같은 폭염과 이상 기상이 잦을 것 같아 고민이 크다.

 

인포그래픽스-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들 | 정은영

1011월 사과축제가 청송에서 평창까지 열린다. 사과 최대 주산지 경북과 충청 재배지는 해마다 줄고, 경남, 호남, 강원도는 늘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평지에 있던 사과재배지는 점점 산지, 고랭지로 올라가고 있다. 사과의 기원, 세계 사과 시장과 국내 주요 재배지 현황을 여러 통계를 통해 보여준다.

 

사과 한 알에 담긴 미래 | 박교선

기후변화로 농업지도가 바뀌고 있다.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기후변화에 따라 재배적지 선정, 저항성 품종 개발, 이상기상 예측과 대응 체계 구축 같은 대책이 시급하다. 인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현재의 편리함과 앞으로의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고민해야 한다. 지금 우리 손에 들고 있는 사과 한 알이 던지는 질문이다.

 

양구 펀치볼에 사과꽃이 핀다 | 김기돈

흙이 좋아 날마다 흙투성이로 지내던 아이는 흙과 함께 살아가는 농부가 됐다. 흙이 보여주는 솔직한 얼굴과 날마다 마주하며 일상을 배웠다. 강원도 양구 해안면 산 깊은 마을, ‘펀치볼청년 농부의 사과나무 이야기를 들었다. 사과 농사를 지은 지난 5년 동안 나무가 병들고 자연 재해와 병충해에 시달렸지만, 정직한 생명과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국 사과는 왜 부사만 많을까? | 권순일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사과 품종은 후지가 약 70퍼센트, ‘홍로15퍼센트다. 품종이 단순하고 앞으로 쏠림은 더 심해질 것이다. 지구 곳곳 다양한 색깔과 크기, 다채로운 사과 품종이 판매되고 있다. 사과가 크고 빨간색 일색이면 소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기온 상승 탓에 사과 품질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 지난 10년 사과연구소에서 다양한 색깔과 크기와 맛을 가진 사과 품종을 개발해 온 이야기를 담았다.

 

소백산 자락 어느 유기농 사과농부가 보내온 편지 | 윤건

귀농한 뒤 8년 동안 유기농 사과를 재배해온 글쓴이는 도시에서 어떤 것에 대해 안다고, 옳다고 말하는 사람에서 이젠 아는 만큼 옳은 만큼 사는 사람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유기농사과는 1년 내내 풀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과정이지만, 사과밭은 사과 뿐 아니라 냉이, 달래, , 머위, 참나물 같은 갖가지 먹을거리도 함께 자란다.

 

내 인생은 90퍼센트가 사과예요 | 손계용

경북 청송군 현동면, 사과나무와 함께 50년을 살아온, 우리나라 최초 유기농 사과를 재배한 산증인. 30년 동안 유기농 사과를 연구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 이탈리아 남부 티롤 알프스 사과 산지를 방문해서 재배 기술을 배우고, 청송에서 키낮은 사과를 보급해 사과재배를 혁신했다. 조금 가난하게 살더라도 유기농사과 농사를 하는 이유는 벌레조차 안 먹는 사과라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며, 사과를 먹는 사람은 우리 자녀이고 형제이며, 그들 밥상에 독을 올려놓을 수 없는 까닭이라고 고백한다.

 

지금, 사과하세요! | 집부

새콤 달콤 제철 사과의 계절, 사과의 다양한 물질이 주는 건강과 건강을 지키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황산화 물질은 폴리페놀은 사과 100그램에 110347밀리그램 들어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있는 플로리진, 칼륨, 식물성 섬유, 오메가3,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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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64호 벼리

 

[특집] 사과원에서

1 빛그림 이야기 | 김기돈 마용운

10 4월 사과 밭에 내린 눈 | 마용운

16 사과 나무를 심는 사람들 | 정은영

20 사과 한 알에 담긴 미래 | 박교선

28 양구 펀치볼에 사과꽃이 핀다 | 김기돈

34 한국 사과는 왜 부사만 많을까? | 권순일

40 소백산 자락 어느 유기농 사과농부가 보내온 편지 | 윤건

44 내 인생은 90퍼센트가 사과예요 | 손계용

53 지금, 사과하세요! | 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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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초록을 쓰다 | 쥐와 미키마우스 | 황대권

57 꽃의 시간 | 참나무 | 윤경은

60 자연곁에서 열두달 | 뱀과 추억 2 | 송명규

64 마중물 | 나는 나의 단점인가? | 이문재

72 이달의 환경소식 | 편집부

74 녹색의 눈1 | 금단의 땅, 80만 평 용산 미군기지가 열린다 | 신수연

76 녹색의 눈2 | 빠른 반환보다는 안전한 반환을 | 박주희

78 지구의 생태사상가들 | 20세기 최고의 식량학자 - 바빌로프 | 안철환

88 , 밑줄 긋다

90 푸른알림판

100 숲을 살리는 선물

102 작아통신

104 구독안내

 

* 표지와 본문용지 모두 재생종이로 만들었습니다.

본문용지는 사용 후 고지 70퍼센트 대한제지 재생종이 지알매트 100그램과 하이벌크 70그램, 표지용지는 사용 전 고지 55퍼센트 앙코르지 210그램 재생종이로 염소계 표백제와 형광염료를 쓰지 않았습니다.

 

* 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 www.jaga.or.kr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담습니다.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종이를 쓰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환경''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6월에 세상에 나와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올해 창간 22주년을 맞았습니다.



 
















하늘 아래서 산다는 것   2020년 4월

글 서정홍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늘을 우러러 봅니다. 농부는 하늘이 곧 삶이고 희망입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햇볕이 내리쬐지 않으면, 바람이 불지 않으면 살아갈 생명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늘이 돕지 않으면 쌀 한 톨, 사과 한 개, 상추 이파리 하나조차 심고 거둘 수 없습니다. 농사는 농부가 반을 짓고 하늘이 반을 짓습니다. 


지난해, 농업과 환경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알리며 살아가는 분들과 태국 치앙마이 쿤페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비행기 타는 일이 하늘에 탄소발자국 남기는 일이라 망설여졌지만, 맑은 하늘 아래 자연과 더불어 유기농업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쿤페 마을 농부들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배우고 싶어서 큰맘 먹고 다녀왔습니다. 쿤페 마을은 방콕에서 자동차를 타고 흙길과 시멘트 길을 두어 시간 남짓 가면 닿을 수 있는,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가난한 산골 마을입니다.

이곳에선 개들을 묶어 놓지 않습니다. 개들이 늦잠을 자고 일어나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보다가 아침 운동을 하고 밥을 먹습니다. 느릿느릿 마을 골목을 돌아다니며 졸리면 아무데서나 낮잠을 잡니다. 해질 무렵이면 가만히 누워 저녁노을을 보다가 배가 고프면 슬며시 집으로 들어갑니다. 닭들도 소들도 사람들과 어울려 느릿느릿 한가롭게 삽니다.

만약 이곳에도 우리나라처럼 포클레인과 대형 농기계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조상 대대로 농사짓던 비탈진 다랑논과 작은 산밭이 멋들어지게(?) 넓어질 것입니다. 넓어진 논밭에 농기계 다니기 편하게 길을 넓히고 시멘트를 쫙 깔 것입니다. 농기계가 땅을 갈고 씨앗을 심고 거두게 되면서부터 두 번 다시는 삽과 괭이로 땅을 파거나 이웃들과 함께 손으로 모를 심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이곳에도 머지않아 농부들이 비싼 농기계를 사려고 뼈 빠지게 농사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농기계를 사려고 빚을 내야 할 것입니다. 그 빚을 갚으려고 등골이 빠지는 줄도 모를 것입니다. 사랑스런 아내와 자식들을 안아줄 틈도 없이 바쁘고 고단한 하루가 이어질 것입니다. 이곳에도 머지않아 독한 농약과 화학비료와 비닐로 농사를 짓게 될 것입니다. 넓은 논밭을 갈아 농사지으려면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자신과 이웃들과 땅과 개울과 물고기와 벌과 나비와 지하수와 공기와 하늘과 살아 있는 생명을 병들게 하거나 죽일 것입니다. 조상 대대로 이어져 왔던 모든 것이, 모두 다, 보기 좋게 사라질 것입니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사람이 편리해지는 만큼 부모형제와 이웃이 멀어지고, 마을 공동체가 사라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포근한 정이 아득히 멀어질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고, 하늘 보고 침을 뱉거나 주먹질을 하는 사람도 늘어날 것입니다. 우리가 잘 섬기고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 하나둘 멀어지고 사라지면서, 하늘(자연 생태계)이 무너지는 줄도 모를 것입니다.

흰 구름에 가을바람이 불어

푸른 하늘엔 그늘 하나 없네

문득 이 몸도 가벼워져서

표연히 이 세상 떠나고 싶네

정약용 시 흰 구름처럼

정약용 선생이 쓴 시처럼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표연히 이 세상을 떠나고싶어도 떠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자기도 모르게 익숙해진 편리함과 탐욕으로 말미암아 이 몸이 무거워져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기가 쉽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무거워진 이 몸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걸 눈치 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 이 글은 <작은것이 아름답다> 269호 하늘 특별호 꼭지입니다. 

 




[출처] 작은 것이 아름답다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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